이재명 "서울시장 공천 말아야…장사꾼도 신뢰 위해 손해본다"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 2020.07.20 09:49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이기범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공천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 지사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의 서울시장 공천과 관련된 질문에 "정말 고민을 많이 했고 (답변을) 피하고 싶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정치인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다"며 "장사꾼도 신뢰를 유지하려 손실을 감수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대한 비리 혐의로 공천하지 않겠다고 (당헌당규에) 써놨으면 지켜야 한다"며 "이런 상황을 상상도 못 했지만 중대 비리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또한 "정말 아프고 손실이 크더라도 기본적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당원이나 지지자분들이 보면 '무책임한 소리가 아니냐' 하시겠지만 무공천이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이 겨우 규정 바꾼다고 될 일이 아니고,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는 정도의 사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당권 도전에 나선 김부겸 전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제가 공개적으로 지원하면 김 후보에게 도움이 되겠나"라며 "(연대할) 여유도 없고 이유도 없고 도정하기도 바쁘다"고 웃어 넘겼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에 대해서는 "훌륭한 분"이라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못 한 지역색을 없앨 수 없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유력 대선주자로서 이 의원과 자신의 대결구도가 형성되는 것에 대해선 "선의로 한 번 얘기한 게 반대로 분석돼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이후 민주당은 서울시장 공천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 의견과 달리 김 전 의원은 "보궐선거 공천이 사태를 책임지는 자세"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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