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서 직접 카트 밀며 장 본 정용진 부회장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 2020.07.19 13:29
/사진제공=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SNS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에서 직접 카트를 밀며 장을 봤다. 정 부회장은 앞서 지난달 리뉴얼 오픈한 월계점을 임원들과 둘러본 이후 한달 만에 다시 이마트 매장을 찾아 직접 장을 보는 모습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정 부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코로나19(COVID-19)와 오프라인 대형마트 위기 속에서도 이마트만의 차별화된 특화 매장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이마트에 애착 보인 정용진 부회장


/사진제공=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SNS

정 부회장은 지난 18일 본인의 SNS 인스타그램에 이마트 한 매장에서 쇼핑하는 사진을 올렸다. 마스크를 낀 정 부회장은 직접 쇼핑 카트를 끌고 카트 안에 청포도 종류인 샤인머스켓과 이마트 PB(자체브랜드)인 피코크 '어메이징 부대찌개', '즉석 떡볶이'를 담았다.

정 부회장이 어디 이마트 매장인지 직접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SNS 상에서는 정 부회장이 올린 사진 뒤편에 '오색밥상'이 함께 찍혀있다는 점에서 이마트타운 월계점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달 4일에도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임원등과 월계점을 찾았다. 정 부회장은 "고객이 찾는 신선식품은 이마트에 꼭 있어야 하고 이마트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이 있어야 고객들이 이마트를 찾는다"고 강조했다.



이마트, 온라인 강세 속 오프라인으로 정면 돌파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28일 서울 노원구 이마트타운 월계점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10개월간의 공사를 통해 미래형 점포로 문을 연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식료품 매장을 '체험형', '고객 맞춤형','정보 제공형'으로 강화 했다. 2020.5.28/뉴스1

정 부회장이 이날 이마트 매장에서 직접 장을 본 것은 유통 트렌드가 '손 안의 장보기'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의 가치가 있다는 판단에서라는 분석이다. 신세계그룹 내에서도 SSG닷컴 덩치를 키우는 등 힘을 주면서도 유통의 본질은 오프라인 중심의 이마트에서 찾는 모양새다.

단 정 부회장은 온라인과 차별화되는 오프라인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변화에 초점을 뒀다.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고객이 찾고 싶은, 오래 머물고 싶은 매장'으로 업그레이드 하자는 것이다.


팔로워 32만 보유한 정용진, 이마트 혁신 알리는 역할 톡톡

/사진제공=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SNS


팔로워 수 32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정 부회장은 최근 롯데 시그니엘 부산, 현대백화점 판교점, 이마트 등을 잇달아 방문한 인증 사진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특히 정 부회장은 이마트 매장 사진, 피코크 제품 등을 SNS에 올림으로써 유통환경 변화에 발맞춰 혁신을 거듭하는 이마트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전도사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기업 총수들의 SNS를 사내홍보팀에서 관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 부회장은 본인이 직접 인스타그램을 운영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의 활발한 SNS 사용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리고, 득과실이 있지만, 이마트는 어찌됐든 정 부회장의 SNS라는 강력한 홍보수단을 추가로 갖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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