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는 17일(현지시간) 트위터 무더기 해킹에 관계된 인물 4명과 메신저를 통해 진행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NYT는 해킹 사건이 "러시아와 같은 한 국가나 치밀한 해커 그룹의 공격이 아니라 젊은이들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YT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온라인 메신저 디스코드에서 '커크'(Kirk)라는 이름을 쓰는 해커가 '엘오엘(lol), '에버 소 앵셔스'(ever so anxious)란 이름의 해커에게 메시지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엘오엘'과 '에버 소 앵셔스'는 희귀한 계정 아이디를 사고파는 '오지유저스닷컴'에서 이름이 알려진 해커였다. 엘오엘은 미국 서부에 거주하는 20대, 에버 소 앵셔스는 영국 남부에서 어머니와 함께 거주하는 19세라고 스스로 밝혔다.
NYT는 비트코인 조사기관 체이낼러시스의 도움으로 엘오엘 등 4명의 소셜미디어와 가상화폐 계좌를 비교한 결과 이들이 이번 트위터 해킹 사건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커크는 엘오엘과 에버 소 앵셔스에게 자산이 트위터에서 근무한다고 밝히며 접근했다. 커크는 두 사람에게 자신이 모든 트위터 계정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함께 돈을 벌어보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y', '@6' 등 희귀한 아이디를 판매하며 돈을 벌었다. 하지만 커크가 유명인사들의 계정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수익을 올리자 엘오엘과 에버 소 앵셔스는 계정 판매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커크는 유명인의 계정에 '1000달러(약 120만원)을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30분 안에 돈을 두 배로 돌려주겠다'는 내용의 글을 무더기로 올려 수익을 챙겼다. 커크는 이 과정에서 18만 달러(약 2억1700만원) 상당 비트코인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커크가 이번 해킹의 중심 역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커크의 범행 동기와 사전 계획 여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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