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 18개월째 자금이탈…"공모주 펀드만 살았다"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 2020.07.18 09:11

[펀드 주간 동향]

/자료=에프앤가이드

이번주 펀드시장은 섹터 주식형 펀드를 제외한 펀드들이 일제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그러나 준수한 성적에도 공모펀드 자금이탈은 계속되고 있다. 유형별 펀드 중 공모주 펀드만이 유일하게 설정액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 장세에서 0.73% 오른 걸 감안하면 다소 부진하지만, 꾸준히 플러스 수익률을 이어나가고 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0.69%, 인덱스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0.56%를 기록했다. 액티브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배당형 펀드의 수익률이 1.42%로 가장 높았다. 반면 섹터형 펀드의 수익률은 마이너스(-)0.73%로 부진했다.

섹터형 펀드의 경우 그동안 가파른 오름세를 보여왔던 NAVER카카오 등 언택트(비대면)와 바이오 관련 종목이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하면서 수익률도 떨어졌다.

개별 펀드별로는 '현대뉴현대그룹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종류A'(2.93%),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A'(2.79%),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1)'(2.5%)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장 큰 문제는 계속 되는 자금 이탈이다. 지난주에만 국재 주식형 펀드에서 8417억원이 빠져나갔다.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경우 18개월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레버리지·인버스로 인기를 끌었던 인덱스 주식형 펀드에서도 6633억원이 줄었다.

반면 하이일드혼합형 펀드는 공모주 열기에 힘입어 설정액이 늘었다. 최근 한달 사이 하이일드혼합형 펀드에 1629억원이 몰렸며 설정액이 두 배 넘게 늘었다.

하이일드혼합형 펀드는 일종의 공모주 펀드다. 제도적으로 BBB등급 수준의 하이일드 채권에 45% 이상 투자하는 고수익 고위험 펀드인 하이일드혼합형 펀드는 '증권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하이일드혼합형 펀드는 올해 최대 IPO(기업공개) 대어인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지난주 설정액이 소폭(1억원) 줄어들긴 했지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이 연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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