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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한곳에 모아 효율성 극대화…주 8시간 외 전면 재택근무━
NHN은 이들 개발자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에 없던 근무 환경과 인사제도를 도입했다. ‘오피스 프리’ 제도가 눈에 띈다. 오피스 프리는 주 8시간의 오피스 근무 외엔 전면 재택 근무를 기본으로 한다. 조직별로 협업을 위해 필요한 근무시간 외엔 집에서 일하라는 의미다.
또 퍼플타임제를 통해 개인의 스케줄에 맞춰 근무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복지도 파격적이다.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3년 근속마다 1개월의 유급 휴가가 기본으로 주어진다. 5년 근속 시에는 2개월, 10년 근속 시에는 6개월의 유급 휴가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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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곧 기술 경쟁력…"합격만 해도 5000만원 드립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200여명의 신입 개발자를 채용한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도 신입 개발자를 대거 모집할 예정이다. 예비 입사자들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현직 개발자들과 라이브 소통, 온라인 사옥 투어 등도 마련된다. 라인은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서버, 클라이언트, 웹 및 클라우드 관련 개발자를 모집했고, 카카오페이는 서버·안드로이드·IOS 등 총 7개 부문에서 80명의 경력직 개발자를 이달 채용한다.
IT기업들은 실력있는 개발자를 구하기 위해 너도 나도 '업계 최고 대우'를 내세운다. 쿠팡은 지난달 경력 개발자 채용을 시작하면서 합격자에게 사이닝 보너스 5000만원을 내걸었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경력 입사자에게 전 회사 연봉의 1.5배를 제안하고, 추가로 전 회사 연봉에 준하는 금액을 입사 후 일시금으로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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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확보 위해 사무실 옮기고…직접 교육시켜 개발자로 채용하기도━
원하는 수준의 개발자를 구하기 어렵다보니 대학생을 선발해 코딩 교육을 실시한 후 채용하는 곳도 있다. ‘인턴 후 정규직 채용’에서 한 단계 나아간 형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우아한테크코스’가 대표적이다. 10개월간의 개발 교육을 마친 수료생 절반 이상(23명)이 올해 우아한형제들에 입사했다. 우아한테크코스를 통한 채용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업계는 국내 IT 기업들의 개발자 구인난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코로나19로 디지털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인력 부족 사태가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에서다. 실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증강(AR)·가상현실(VR) 등 주요 IT 분야에서 부족한 국내 개발자는 향후 5년간 3만2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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