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빌게이츠도 털린 '트위터 해킹' FBI 나섰다

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 2020.07.17 13:14
/AFPBBNews=뉴스1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미국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무더기로 해킹된 가운데,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사건 조사에 나섰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FBI 측은 이번 사건이 가상통화 사기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해커의 정체에 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동부시간 기준 15일 오후 4시, 빌 게이츠 MS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재계 인사를 비롯해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현 대통령후보) 등 유명인들의 트위터 계정이 비트코인 사기단에 의해 해킹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15일 오후 4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미국 유명인들의 트위터 계정이 비트코인 사기단에 의해 해킹됐다.이들의 트위터 계정엔 "사회에 돈을 환원하겠다. 아래 주소로 비트코인을 보내면 두 배로 돌려받을 수 있다. 1000달러(약 120만 원)를 보내면 2000달러를 돌려주겠다. 30분 동안만 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AFPBBNews=뉴스1
이들의 트위터 계정엔 "사회에 돈을 환원하겠다. 아래 주소로 비트코인을 보내면 두 배로 돌려받을 수 있다. 1000달러(약 120만 원)를 보내면 2000달러를 돌려주겠다. 30분 동안만 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이날 3시간 만에 11만 8000달러(약 1억 4300만원)에 달하는 돈이 해커집단의 비트코인 지갑으로 송금됐다고 전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에 "힘든 날이었다. 이런 일이 벌어져 끔찍하다"며 "먼저 상황을 파악한 후 모두 공유하겠다"고 적었다. 트위터 측은 "어떤 집단의 조직적인 공격으로 트위터의 내부 시스템이 해킹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IT 전문가들은 대규모 해킹은 보통 북한, 러시아, 중국, 이란의 행동으로 의심받는 경우가 많지만, 비트코인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국가의 소행이 아닌 해커 집단의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는 오는 23일까지 해킹 사건에 대해 브리핑할 것을 트위터에 요구했다.

이날 트위터의 주가는 1.0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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