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제헌절에 개헌 제안…"내년까지 개헌의 적기"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0.07.17 11:06

[the300]제72주년 제헌절 경축사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2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0.07.17. photo@newsis.com
박병석 국회의장이 17일 제72주년 제헌절 기념식 경축사를 통해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국민을 지키고 미래를 열기 위해 헌법의 개정이 불가피한 때"라며 개헌을 공식 제안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헌절 기념식에 참석해 "앞으로 있을 정치 일정을 고려하면 내년까지가 개헌의 적기"라며 "코로나 위기를 넘기는 대로 개헌 논의를 본격화하자"고 했다.

박 의장은 “1987년 개정된 현행 헌법은 민주화를 시대정신으로 삼고 있다”며 “헌법이 개정된 지 33년. 한 세대가 지난 현행 헌법으로는 오늘의 시대정신을 온전히 담아내기 어렵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1987년 개정된 현행 헌법은 민주화를 시대정신으로 삼고 있고, 권위주의 청산을 위해 5년 단임의 대통령 직선제와 자유권적 기본권을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둔 헌법"이라며 "한 세대가 지난 현행 헌법으로는 오늘의 시대정신을 온전히 담아내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국가의 존재에 대한 인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며 "우리의 경제 규모는 1987년에 비해 10배 넘게 커졌으며, 시대환경도, 국민적 요구도 크게 달라졌다"고 했다.

또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우리 국민을 지키고 미래를 열기 위해 우리 헌법의 개정이 불가피한 때”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2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7.17/뉴스1

박 의장은 남북 국회 회담도 공개 제안했다.

그는 “남과 북이 먼저 신뢰를 회복해야 국제사회도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나는 국회의장으로서 북측 최고인민회의 대표에게 남북 국회회담 개최를 공식 제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장으로서 북측 최고인민회의 대표를 언제 어디서든 만나 마음을 열고 남북관계와 민족문제를 진정성 있게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남과 북의 국회 대표들이 만나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의 의지를 천명하고 남북관계를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방안을 찾아내자”고 당부했다.

이어 “남북 국회 회담은 한반도 평화에 의구심을 갖는 내외의 인식을 바꾸는 중요한 전기도 될 것이다. 북측 최고인민회의의 담대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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