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바이오·그린 일자리 2.5만개 만든다…'6조원 투입'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 2020.07.17 05:00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민·관이 손잡고 2025년까지 6조원짜리 펀드를 조성해 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 분야 유망기업을 키운다. 멘토기업이 출자 시기부터 후배기업을 선정해 정부와 함께 성장을 지원한다. 2만5000개의일자리를 만드는 게 목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보건복지부, 환경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조성·운영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따른 것이다. 디지털 경제 전환을 이끌 스타트업·벤처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성된다.

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벤처투자 실적이 4.2% 줄어든 가운데 ICT(정보통신기술)서비스(+24.0%)와 바이오·의료(+33.9%) 분야는 투자 수요가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비대면·디지털화와 생명공학 분야 혁신에 속도가 붙은 덕분이다.

비대면 기업은 대면 기업에 비해 일자리 창출 효과도 높아 적기에 투자금이 신속히 공급된다면 대규모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한 편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1분기까지 상장 벤처기업 중 대면 기업이 1.9명의 고용이 늘어날 때 비대면 기업은 6.3명 늘었다. 같은 기간 비상장 벤처투자기업의 경우 대면 기업은 1.4명 늘고 비대면 기업은 2.1명 늘었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혁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고 일자리 창출과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투자를 통해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 중기부·복지부·환경부가 함께 438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 6000억원 가량을 모아 총 1조원 이상 펀드를 조성한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멘토기업등이 후배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후원자로서 펀드에 참여한다. 조성단계부터 정부와 재원을 함께 공동으로 출자해 운용사를 선정한다. 2025년까지 6조원 규모 조성이 목표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일자리 창출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비대면 △바이오 △그린뉴딜 등 한국판 뉴딜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비대면 분야는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또는 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의 전달을 비대면화해 경영효율화와 이용자의 편의성을 제고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바이오 분야는 진단, 백신, 치료제, 의료기기 등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을 지원한다. 그린 뉴딜 분야는 그린제품, 대체에너지, 업사이클링 등 그린 벤처기업을 뒷받침한다.

올해 조성되는 펀드의 분야별 투자규모는 비대면 분야 5000억원, 바이오 분야 4000억원, 그린뉴딜 분야 1000억원이다. 펀드별로 정부 재정의 지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바이오 펀드는 중기부와 복지부가, 그린뉴딜 펀드는 중기부와 환경부가 협업한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오는 20일 출범식을 통해 출자에 참여하는 멘토기업·금융권과 MOU를 체결한 뒤 다음달 펀드 운용사 선정공고를 통해 결성한다. 중기부는 비대면 온라인 심사 등 신속하게 선정절차를 진행해 올해 안에 펀드결성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가 본격 투자되면 앞으로 2만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나라가 한단계 더 디지털 경제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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