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사 파라 백악관 전략공보국장은 15일(현지시간)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언론 기고문을 통해 파우치 소장을 비난한 것과 관련, "나바로의 기고는 백악관의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그의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에 대한 의료전문가들의 조언을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백악관 관계자도 "나바로의 이번 기고는 그의 독단적 행동으로 백악관은 그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대변인실에선 그 기고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최근 미국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파우치 소장이 경제 재개에 우려를 나타내자 그에 대한 백악관 당국자들의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전염병 전문가인 파우치 소장의 '조심스러운 발언'이 경제 재개를 막고, 나아가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디지털 전략선임보좌관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파우치 소장을 조롱하는 풍자만화를 게시했다.
특히 지난 주말엔 백악관 측이 코로나19 유행 초기 파우치 소장의 발언 가운데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만을 따로 모아 취재진에 배포한 일도 있었다.
파우치 소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서 "우리가 좀 더 일을 잘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저들(백악관)이 하는 '게임'보다는 이 문제(코로나19)에 초점을 맞추자"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