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인사·갑질 등 총체적 문제 ‘도마위’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7.15 18:38

충남도의회, 제323회 임시회서 각종 사례 질타
윤황 원장 “문제 점검중…대형 관용차는 한점 부끄러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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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이봉규 기자 =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란 목표로 1995년 설립된 충남연구원이 인사와 갑질, 관용차 구입 등으로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도의회의 비판을 받았다.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안장헌)는 15일 제323회 임시회 1차 기획경제위원회를 갖고 그동안 충남연구원의 행태를 질타했다.

먼저 방한일 의원은 충남연구원의 주요업무를 보고 받는 자리에서 “연구원 133명중 도내 주소를 두고 있는 직원은 20%에 불과하다. 나머지 80% 직원은 외지에 주소를 두고 있다”며 기본적인 의무를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질책했다.

이어 조승만 의원은 “도민소통 강화를 위해 충남연구원이 2019년부터 운영하는 유튜브의 업로드 동영상이 딸랑 7개에 불과하다”며 “또한 채널 관련 구독자도 39명밖에 되지 않는다. 2019년 4월 19일에 유튜브에 가입했으나 7월 8일 현재 조회수가 381회로 아주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시·군에서 연구원으로 수탁을 한 공무원에 갑질 피해사례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안장헌 위원장은 “‘개인적 술자리에 누가 부른다’, ‘우수사원 선정과정 투명성이 필요하다’, ‘불러서 죽여 버린다는 위협으로 견디기 힘들다’, ‘보직자 출장비에 대한 신고, 보고, 점검 요청’ 등 인권경영실에 접수된 사례가 있었다”고 공개했다.

그는 “얼마나 불투명했으면 이러한 내용이 오픈 되겠냐”며 “왜 이런 나쁜 관행이 있었는지 가슴 아프다. 외부에 힘을 빌려 내부를 개혁하는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공휘 의원은 “연구원에 대해 그동안 채용비리 등 보도가 많이 나왔다. 책임연구원이 그 실의 장으로 있는 것은 옳지 않다”며 “왜 그렇게 운영하냐”고 인사원칙을 추궁했다.


이어 “95년 설립이후 25년 동안 원활히 운영돼 왔으나 원장은 취임 후 1년 반 만에 모든 것을 흐트리고 있다. 원장 혼자 독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현재 원장이 타고 있는 관용차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다.

그는 “규정에 의하면 3300cc이하의 차량을 관용차로 타야 하지만 현재 3300cc이상을 타고 있다”면서 “사업은 축소하면서 차는 늘리는 등 원장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는 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윤황 원장은 “하늘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본인은 작은 차를 원했지만 직원들이 장거리 문제도 있으니 큰 차를 타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만약 잘못됐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작은 차로 바꿀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제시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 진단위원회를 구성, 그동안의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면서 “자체 점검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결과를 내놓고 잘못된 부분은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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