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읍면 지역 5G 기지국 공동 구축한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20.07.15 18:00

구현모 KT사장 제안에 이통3사 합의…최기영 장관 "5G 중저가 요금제 내달라"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신3사 CEO와의 간담회에서 참석 CEO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최기영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2020.7.15/뉴스1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도심 외곽 읍면지역 5G(5세대 이동통신) 기지국을 공동 설치하기로 했다. 5G 투자 비용을 줄이면서도 전국망을 조기에 구축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5G 인프라 구축에 대해 논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도심 외곽지역 5G 기지국 공동 구축은 구현모 KT사장이 먼저 제안했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이에 필요성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기영 장관도 농어촌 지역에서의 5G 기지국 공동 구축을 통해 5G 보급 속도와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현재 5G 기지국은 85개 시 주요 권역을 대상으로 구축되고 있다. 한정된 비용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이통사는 트래픽 발생량이 높은 지역을 우선순위로 5G 커버리지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 이번 간담회에서도 3사 CEO는 2022년까지 85개시 행정동 및 주요 읍면 중심부를 중심으로 5G 전국망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에 더해 전국에서 85개시 행정동에 속하지 않은 읍면지역에도 5G 기지국 건설을 위해 이통 3사가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인구가 적어 트래픽 발생량이 적은 소외지역에서 이통3사가 기지국을 공동 구축해 그 비용을 분담하면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이통 3사는 5G를 K-콘텐츠 확산에 있어 중요한 기회로 보고 결국은 '콘텐츠가 경쟁력'이라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이에 K-콘텐츠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통3사는 정부와 힘을 합쳐 콘텐츠 생태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통3사는 5G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는 데 충분히 공감하고 2022년까지 5G 품질 개선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품질을 조기에 확보하자고 뜻을 모았다. 다만 현재 초기 단계에서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5G 품질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이야기들도 오갔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서도 최기영 장관은 이통 3사에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당부했다. 최기영 장관은 취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5G 상용화를 위한 3~4만원대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이통 3사는 전체적으로 중저가 요금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다. 하지만 현재 5G에 한창 투자가 진행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며 투자 상황과 추이를 지켜보며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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