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도심 빈집에 불을 밝힌다

머니투데이 부산=노수윤 기자 | 2020.07.15 13:52

빈집 재생프로젝트 ‘LIGHT UP’ 추진

부산의 빈집 활용 3개 분야 12개 모델./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는 불 꺼진 도심 빈집에 희망의 빛을 밝히는 ‘빈집 LIGHT UP 사업’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도심지역의 빈집은 접근성이 양호하고 유동인구가 많아 개발 잠재력이 있어 사회∙경제∙문화 재생사업과 연계, 빈집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부산시가 16개 구·군의 빈집 위치·상태 등 실태조사를 한 결과 5069호로 특·광역시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활용 가능한 1·2등급 빈집은 3590호이고 안전사고 우려로 철거대상인 4등급 빈집은 331호, 철거대상은 아니나 활용이 어려운 3등급은 1148호로 조사됐다.

부산 지역 빈집 분포도./사진제공=부산시

이에 시는 2030년까지 2593억원을 들여 빈집 활용 문화 인프라 구축, 창업공간 조성, 청년주거공간 확충을 추진한다.


시는 구조적으로 안전한 2885호 빈집을 마을작업장, 예술가 레지던스, 햇살보금자리 등 3개 분야 12개 모델로 활용하기로 했다.

붕괴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철거대상 빈집 244호는 건물을 철거한 후 130호는 텃밭·쉼터, 17호는 마을주차장, 97호는 주민플랫폼으로 조성해 인근 주민에게 생활 기반시설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과 도시재생 뉴딜사업, 새뜰마을사업 등 개발사업과 연계해 개발사업 구역 내 빈집을 폐가 철거사업 등으로 정비하고 시민이 필요로 하는 공공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3등급 빈집은 인근 주민이 직접 마을 빈집을 순찰하는 ‘빈집 안전지킴이 사업’을 추진해 안전한 동네를 조성하는 동시에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재생국장은 “빈집은 골칫거리지만 자원이 될 수도 있다”며 “빈집재생 활성화를 위해 체계적, 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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