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전기차 잘 달렸다", 테슬라 이어 글로벌 점유율 '2위'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0.07.15 11:34
기아 봉고3 EV/사진=기아차 홈페이지
코로나19(COVID-19) 사태에도 불구,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양사 점유율을 합치면 글로벌 1위 테슬라에 이은 2위다.

15일 배터리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5월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에서 현대차기아차가 각각 3.7%, 3.5%를 기록하며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기아차는 특히 시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봉고 1T EV, 엑시드 PHEV 등의 판매 호조로 순위가 지난해 같은 기간 14위에서 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현대·기아차는 양사 전기차 점유율을 모두 합칠 경우 점유율 7.2%로 테슬라에 이은 2위다.

/자료=SNE리서치

글로벌 전기차 1위는 테슬라(17.7%)로 지난 1~4월에 이어 이번에도 선두를 지켰다. 1~5월 테슬라 판매 대수는 총 12만 5800대로 전년 대비 13.3% 늘었다. 다음으로 BMW(7.0%), BYD(5.2%), 폭스바겐(4.3%), 르노(4.1%) 순이다.

SNE에 따르면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71만1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89만1400대) 대비 20.3% 감소했다. 5월 한 달 만 떼어 놓고 보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3만1900대로 28.7%나 감소했다.

SNE리서치는 "미국과 유럽, 중국 시장 모두 코로나19 여파로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세계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한국 현대·기아차 양사의 선전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1~5월 차량 판매 대수를 보면 현대차는 2만6500대로 전년(2만7000대) 대비 2.0% 줄었고, 기아차는 2만4600대로 전년(2만1300대) 대비 15.5% 늘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 평균치인 -20.3%에 비해 돋보이는 수치다.

5월 한달 간 기아차 판매량은 4400대, 현대차 판매량은 4200대로 각각 전년 대비 7.9%, 25.7% 감소하는데 그쳐 글로벌 평균치(-28.7%)보다 선방했다는 평이다.

한편 1~5월에는 폭스바겐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1.7%)보다 훨씬 높은 4.3%를 보였다. 이 기간 폭스바겐 전기차 판매대수는 3만7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07.4% 늘었다. 폭스바겐은 '파사트 GTE'와 소형 전기차 'e-Up!'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세를 보이며 순위가 4위로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위는 18위였다.

반면 중국 1위 전기차 업체인 BYD는 코로나 발 시장 침체로 1~5월 판매 대수가 5만900대에서 5만대로 1.9% 감소했다. 또 닛산 전기차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만400대를 팔았지만 올해는 2만4200대에 그쳐 28.8% 줄었다. 닛산은 주력 전기차종인 '리프' 판매가 유난히 부진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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