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은 미 국무부가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기준에 미달할 경우 1992년 홍콩에 부여한 관세·투자·무역·비자발급 등의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행정명령으로 실제 특별지위가 박탈되면 무역·관세·투자·비자 발급·민감한 미국 기술에 대한 접근 허용 등의 대우가 사라져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은 크게 훼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보안법 시행과 관련된 중국 관리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법안에도 서명했다. 앞서 미 상·하원을 통과한 법안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중국 관리들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고, 이들과 거래하는 미국 금융기관을 제재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장비를 2027년까지 전면 퇴출하기로 한 데 대해 "나는 많은 나라가 화웨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설득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코로나19(COVID-19)를 은폐해 전세계로 확산시킨 데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중국의 부상은 미국에게 긍정적인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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