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상공회의소 '이 시국에 골프 여행'…지역 여론 '부글'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7.14 18:06

회원 36명 참가…버스 대절 1박2일 일정으로
"동행한 업체는 코로나19 극복 지원금 등 몰수해야"

진주상공회의소 로고. © 뉴스1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진주상공회의소가 14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단체 골프 여행을 강행해 지역 사회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 쏟아진 폭우로 경남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한 상황에서 지역 경제 주요 인사들로 구성된 진주상의 회원들이 단체로 1박2일 골프를 치러간다는 게 상식 밖이라는 이유에서다.

진주상의는 앞서 지난 6월 24일 코로나19가 지역 집단감염 등 전국적으로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112명이 참석한 '자선 골프대회'를 개최해 물의를 빚었다. 또, 지난 8일에는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130여명이 참석한 세미나를 개최해 빈축을 샀다.

이번 골프 여행은 진주상의 회원 36명이 참가했다. 관광버스 한대를 빌려 14~15일 경북 영덕 소재 골프장 등으로 일정을 잡았다.

골프 여행이 알려지면서 지역민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경제가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으며, 폭우로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또, 골프 여행에 동행한 업체 중 진주시의 코로나19 피해 극복 지원금 등의 혜택을 받은 회원사의 지원은 몰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시민 이모 씨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어하고 폭우로 피해가 가중되는 이 시국에 지역 경제계 인사들이 단체로 골프를 치러 갔다는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진주상의 관계자는 "골프는 상공회의소 내 클럽에서 추진했고 회원들이 자발적을 돈을 내고 신청자에 한해 골프를 치러 갔다"며 "지역 경제인들의 정보 공유와 업종간의 상생 모색을 위해 추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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