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31번 환자' 혈장 공여…'시기·절차' 미확인(종합)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7.14 17:42
14일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병원 본관 앞 대한적십자사 헌혈버스 안에서 코로나19 완치 신천지 교인들이 혈장 공여에 참여하고 있다. 신천지 측은 17일까지 계속되는 혈장 공여에 코로나19 완치 신도 500여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7.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코로나19에 감염돼 국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 치료를 받다 완치된 영남권 첫 환자인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31번 확진자'가 백신 개발을 위해 혈장을 공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14일 "31번 확진자가 국내에서 혈장 공여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때 스스로 혈장을 공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다만 시기와 날짜, 공여 과정과 절차에 대해서는 (교회 측에서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신천지 교인인 이 확진자는 지난 2월1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대구의료원 음압병실에 입원했으며, 그동안 여러 차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러다 입원 65일 만인 지난 4월22일 음성이 나왔고, 2차 검사에서 최종 음성으로 확인돼 이틀 후 퇴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노인이나 기저질환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3주간의 격리치료를 받고 완치 후 퇴원한다.

그러나 31번 확진자의 경우 계속 양성 반응이 나와 60일 넘게 입원 치료를 받아 국내 의료진에서도 매우 희귀한 사례로 보고 있다. 입원비만 3500만~4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측 관계자는 "혈장 공여 시기와 날짜 등 구체적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혈장 공여에 31번 확진자가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교회에서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31번 확진자의 경우 장기간 입원 치료를 받다 퇴원했기 때문에 그의 혈장 공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탄력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집단 감염군 내 첫 대규모 혈장 공여"라며 "이들이 기증한 혈장 속 항체는 향후 코로나19 중증환자가 발생했을 때 치료할 수 있는 백신 개발에 활용된다. 31번 환자의 혈장 공여가 확인되면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의 혈장 공여 이틀째인 14일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병원 본관 앞에서 혈장 공여에 참여하는 코로나19 완치 신천지 교인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신천지 측은 17일까지 계속되는 혈장 공여에 코로나19 완치 신도 500여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7.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신천지 측은 지난 13일부터 코로나19 집단 감염군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혈장 공여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집단 혈장 공여는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국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한 보여주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신천지교회 측은 "개별 성도의 자발적인 동참 의사에 따른 것"이라며 "백신이 하루빨리 개발돼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란다"고 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유명 여성골퍼, 코치와 불륜…"침대 위 뽀뽀 영상도" 아내의 폭로
  2. 2 선우은숙 친언니 앞에서…"유영재, 속옷만 입고 다녔다" 왜?
  3. 3 '이혼' 최동석, 박지윤 저격?… "月 카드값 4500, 과소비 아니냐" 의미심장
  4. 4 60살에 관둬도 "먹고 살 걱정 없어요"…10년 더 일하는 일본, 비결은
  5. 5 "참담하고 부끄러워" 강형욱, 훈련사 복귀 소식…갑질 논란 한 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