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공인인증' 휴대용 생체인증기기 뜬다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 2020.07.20 04:58

[스타트UP스토리]유미영 옥타코 대표 "이지핑거2 모든 OS서 이용 가능...웨어러블로 다변화"

"번거로운 공인인증서 설치나 복잡한 비밀번호 없이 손가락 인증 한번으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유미영 옥타코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생체인식 기반의 물리보안과 온라인 보안을 합친 융합보안으로 새로운 보안인증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6년 설립된 옥타코는 생체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보안인증 개발 스타트업이다. 휴대용 생체인증기기 '이지핑거'를 자체 설계·제작했다.

유 대표는 "현재 가장 많이 이용하는 4~12자리 비밀번호는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더 길고 복잡하게 만들고, 3개월마다 변경을 요구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기존 보안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인증방식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보안성을 강화하고 최대 3명까지 쓸 수 있는 '이지핑거2'를 선보였다. 이지핑거2는 지문 인증으로 PC 로그인부터 은행, 쇼핑, 결제 등 다양한 종류의 웹사이트 인증을 간단하고 안전하게 쓸 수 있다. PC에서 공인인증서나 비밀번호 자체를 사용자의 지문으로 대체할 수 있다.


'파이도2·MS 윈도 헬로' 인증 획득…편의성·보안성 개선


이지핑거2의 장점은 범용성이다. 국제 온라인 보안인증인 '파이도(FIDO)2' 인증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식 '윈도 헬로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윈도 운영체제(OS)와 안드로이드 플랫폼부터 구글 크롬, 모질라, 파이어폭스, 애플 사파리 등 웹 브라우저까지 지원한다. 보안성은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의 디지털 인증단계 중 가장 높은 등급인 'AAL3(Assurance Authentication Level 3)'를 충족한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별도 설치 작업 없이 USB 형태로 PC에 꽂아서 바로 쓸 수 있다. 개인정보는 기기 내 별도의 안전영역에 저장한다. 이를 통해 기기를 통한 본인 인증과 온라인 인증 단계를 분리했다. 온라인 인증 시에는 어떤 개인식별정보도 공유하지 않고, 인증 서명 값만 서버에 전달한다.


국내 기업들도 이지핑거2를 보안 1차 인증 수단으로 도입 중이다. 지난해 말 삼성생명에서도 전 직원 인증용 기기로 이지핑거2를 도입했다. 옥타코는 기존 PC용 외에도 기업·기관의 출입통제 등 물리보안용, 스마트기기용 생체인증기기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제품 형태도 사용자 편의성에 맞춰 반지나 카드, 열쇠고리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형태로 다양하게 늘릴 계획이다.

유 대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비대면 시스템이 급증하면서 개인정보와 온라인 보안 문제도 점차 더 주목받을 것"이라며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기업간 거래(B2B)뿐 아니라 공공기관에도 생체인식 시스템 공급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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