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음성인데…수원 확진 유치원생 감염경로 '미궁'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7.14 16:54

유치원 인근 학부모들 불안…시 "역학조사중"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소재 한 유치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학부모들이 원아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7.13/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거주 10대 미만 어린이(유치원생)의 감염경로가 '미궁'에 빠졌다.

다행히 이 어린이가 다니는 진아유치원의 다른 원생과 교직원 대다수가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집단감염 우려는 불식됐지만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유치원 인근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수원 108번 확진자로 분류된 이 어린이(영통2동)는 지난 12일 인후통 등 의심증상이 발현해 가족과 함께 영통구보건소를 찾았고, 진단검사 결과 1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즉각 이 어린이가 재원 중인 진아유치원 원생 및 교직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벌였다. 전수검사 대상은 205명으로 뒤늦게 검사를 3명(검사 결과 대기중)을 제외한 나머지 202명은 음성결과가 나왔다. 확진 어린이의 부모도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다행스러운 결과에도 인근 지역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어린이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아서다.

유치원 관련해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3명도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 가정과 유치원 안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은 낮아진다. 대신 이 어린이가 유치원 밖 활동 과정에 감염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어린 자녀를 둔 주변 학부모들이 불안해 하는 이유다.


이 어린이는 유치원 외에 '자라다 남아 미술학원'과 '망고 키즈카페'를 다녀간 것으로 방역당국의 기초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

자라다 남아 미술학원에서의 접촉자는 2명, 망고 키즈카페에서의 접촉자는 6명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들에 대해서도 검체 채취 등 진단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영통구 거주 한 학부모는 "유치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면서도 "그렇다면 어린 아이가 도대체 어디에서 감염된 것인지 궁금하다. 유치원생의 동선이라고 해봐야 가정 아니면 놀이터 등인데 아이들 간 접촉이 얼마나 더 이뤄졌을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저희도 확진 어린이의 감염경로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당혹스러운 상황"이라며 "세부적인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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