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내내 일해도 200만원'…민주노총 광주본부 경영계 규탄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7.14 16:22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내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장에서 열린 제9차 전원회의 결과 브리핑을 마친 뒤 회의장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저임금위는 2021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5% 인상된 8720원으로 확정했으며 이는 역대 최저 인상률이다. 2020.7.14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광주=뉴스1) 한산 기자 = 민주노총 광주본부가 내년 최저임금을 8720원으로 의결한 최저임금위원회 결정에 '1.5% 인상도 아쉽다'는 반응을 보인 경영계를 규탄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14일 낸 성명서에서 "경영계는 IMF 구제금융, 2008년 세계금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경제위기의 고통과 책임을 저임금노동자와 그 가족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본부는 "노동자들이 인상된 최저임금으로 한 달 내내 일하고도 200만원 안 되는 돈을 받지만 재벌 총수들의 연봉은 60억~172억원, 시급으로 따지면 최고 687만원에 이른다"며 "대기업 경영진과 소유자는 자신들이 받는 천문학적 액수의 연봉과 배당금을 사회에 환원하거나 반납하겠다는 말은 전혀 없이 정부에 지원금을 더 달라는 목소리만 높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영세기업과 자영업자의 위기를 이야기하면서 이들에 대한 대책을 내놓기는커녕 최저임금만 탓하고 있다"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거치며 노동소득분배율이 악화되는 동안 기업 영업잉여이익은 4배 넘게 증가했다. 경제위기가 심각할수록 노동자 몫은 줄어들고 대기업, 재벌의 몫이 늘어난 사실에서 누가 더 많은 사회적 책임을 지는지 선명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진정한 고통 분담은 가진 자가 먼저 내놓는 것이다.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노동자의 임금을 깎는 데 있지 않다"며 "지금이야말로 경제위기 때마다 국가정책의 혜택을 받고 대량해고로 이윤을 남긴 재벌 대기업이 책임을 질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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