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 국내 아티스트의 컴백 일정과 해외 투어 취소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팬 모두 큰 타격을 받았지만, IT기술의 발달로 '랜선 팬미팅', '랜선 응원' 등 덕질(열성적으로 특정 분야를 좋아하는 일)의 형태도 진화하고 있다.
빅히트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된 방탄소년단 공연을 유튜브로 송출했다. 공연이 끝날 때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짧은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비대면 공연은 총 조회수 5059만건,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24만명을 넘어섰다고 빅히트 관계자는 말했다.
카카오는 아티스트를 '카카오톡'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에서 응원할 수 있는 '카카오콘응원보드'를 서비스하고 있다.
비대면 콘텐츠 공유 플랫폼과 무인 기계를 통해 한국, 일본, 대만 팬들에게 국내외 일러스트 작가들의 한정판 캐릭터 그림과 아이돌 그룹의 팬 행사 콘텐츠 공유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김우성 대표는 "지난 6월 진행된 일러스트 작가들과의 기간 한정 작품 콘텐츠 공유 비즈니스도 팬들이 줄을 서며 대기하고, 하루 판매량 200만원을 돌파했다"며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작가들의 작품 업로드 소식을 공유하여, 전국 프린팅박스를 찾는 모습을 보며 코로나 이후 비대면 언텍트 콘텐츠 사업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무인 콘텐츠 키오스크 프린팅박스에서는 현재 1,000원을 내고 아티스트 및 일러스트 작가의 작품, 아이돌 팬 사진 등의 인쇄코드를 기간 한정으로 다운로드하고 인화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일러스트 작가들에게도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신진 일러스트 작가들의 등단 기회를 마련하는 기쁨이 크다고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일러스트 뿐만 아니라 시, 소설, 수필 등도 신진작가들과 협업이 가능하다.
아이돌 그룹과 일러스트 작가의 팬이 비대면 언텍트 시대에서도 쉽고 재미있게 아티스트를 응원할 수 있고,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로운 즐거움을 주고 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