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양식으로 사랑받는 낙지는 국내 생산량이 소비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종이다. 지난해 국내 낙지 소비량 3만 6899톤 중 수입량은 3만 1000여 톤에 달했다.
전남은 전국 낙지 생산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낙지 생산량은 3795톤으로 2018년 대비 6.2% 줄어드는 등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 자원회복이 절실한 실정이다.
해양수산과학원은 2014년부터 신안을 시작으로 전남지역 16개소 101㏊에 낙지 목장을 조성하고 알을 품은 어미낙지를 방류하는 시험을 통해 개체 수 증가를 확인했다.
지난해부터 보다 효율적인 양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범 운영한 '고밀도 시험어장 양식' 결과 기존 대비 낙지 서식구멍이 약 5~8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무안과 신안에서 추진한 이 사업을 올해는 여수·고흥 등 6개 시군으로 확대, 가을부터 실질적인 사업 효과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박준택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유휴 갯벌을 활용한 자연 친화적 낙지 고밀도 시험어장 양식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양식 기술 매뉴얼화로 도내 전 해역의 낙지 자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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