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은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해외의 경우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확진자 수가 계속 늘고 있어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방역당국은 진단했다.
1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9만92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1일 7만2045명, 5월1일 8만3271명, 6월1일 10만4195명, 7월1일 16만9401명으로 증가세를 보인다.
대륙별 주간 신규 발생 확진자는 △중남미 44만4283명(31.9%) △북미 38만2479명(27.4%) △아시아 26만260명(18.6%) 순이다. 특히 미국·브라질·인도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주 전세계 신규 확진자 발생의 약 60%를 차지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미국의 경우 하루 확진자 발생이 5만명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 발생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발생 증가에 따라 16개 주에서 경제개방을 연기하거나 철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별로 지난 2주간(6월28일~7월11일) 인구 10만명당 누적 환자가 120명 이상인 국가는 11개국에 이른다. △미국 △브라질 △카자흐스탄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페루 △칠레 △볼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르메니아 등이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는 지역별로 확산속도가 조금씩 통제되거나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눈을 돌려 해외를 보면 전혀 상황이 다르다. 유행이 다시 시작되고 확산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세계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이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통제가 쉽지 않은 국제적 위기상황이다. 오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을 통해 유행 규모를 억제하면서 관리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인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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