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지역 사업만 보면 음료 사업 매출은 6.6% 줄어든 49억7000만달러였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식당, 극장, 경기장 등이 문을 닫으면서 제품이 덜 팔렸기 때문이다.
반면 스낵 만드는 프리토레이는 북미에서 매출이 6.6% 늘어난 4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오트밀, 팬케익 등을 생산하는 퀘이커 푸즈는 23% 급성장했다.(6억6400만달러)
라몬 라구아르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소비자들이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식습관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아침식사, 간식류 등의 판매가 늘었다는 것이다. CEO는 경제활동 재개 뒤에도 간편식, 스낵류가 꾸준히 팔린다면서 이들 제품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결국 펩시의 2분기 실적은 콜라 등 음료에서 줄었지만, 스낵이 이를 보충한 셈이 됐다.
지난달 경제지 포브스는 두 기업을 비교 분석하면서 수익이 나오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사는 코카콜라가 탄산음료, 커피, 주스 등에 집중한 반면, 펩시는 매출의 절반가량이 식품에서 나온다며 "이는 소비자의 선호도가 달라질 때 완충 효과를 준다"고 평가했다.
코카콜라는 지난 4월 21일 세계 물량이 그달 들어 25% 줄었다면서 2분기 실적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사의 사업구조 차이는 주가에도 반영됐다. 올해 들어 13일까지 펩시는 주가가 0.53% 하락한 데 반해, 코카콜라는 17.26% 빠져 거래되고 있다.
한편 펩시는 최근 온라인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것에 대응해 5월에 자체 온라인몰 2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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