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키트별 제각각 기준, 표준물질로 바로 잡는다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7.14 14:54

표준연 등 공동 개발…코로나19 진단 효율성 및 신뢰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표준물질© 뉴스1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하 표준연)과 신종바이러스(CEVI)연구단이 국내 최초이자 중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표준물질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진단의 효율 및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표준연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RT-PCR)’를 통해 진단한다.

RT-PCR 검사는 진단시약 안에 있는 ‘프라이머’라는 물질이 코로나19에만 나타나는 특이 DNA 부위에 달라붙어 이를 증폭시킨다.

이 때 증폭 과정을 얼마나 거쳤는지 의미하는 Cq(역치 사이클)값이 일정 기준값보다 낮으면 양성, 높으면 음성으로 판정한다.

문제는 진단키트마다 기준값이 다르다는 데 있다.

진단키트 수급 문제·환자 급증 등 매번 같은 제품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다 보니 A 제품과 B 제품의 양성 여부가 다르다면 어떤 값을 믿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는 표준물질이 있다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에 들어갔다.

연구팀은 반응액을 미세방울로 만들거나 작은 구획으로 분리시켜 관심 유전자를 증폭하는 기술인 역전사 디지털 중합효소 연쇄반응(Reverse Transcription Digital PCR, RT-dPCR)을 이용해 마침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표준물질 개발에 성공했다.


이 방법은 유전자의 절대정량이 가능해 검체 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존재 유무뿐만 아니라 개수까지 정확히 추정할 수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진.(왼쪽부터)유희민 선임연구원, 김세일 책임연구원, 이다혜 선임연구원, 배영경 책임연구원)© 뉴스1

연구팀이 개발한 코로나19 바이러스 표준물질은 전체 유전체의 약 90%를 포함하고 있다.

약 10%를 포함하고 있는 중국의 표준물질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양의 유전자 정보를 담고 있어 바이러스 변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개발 성공한 표준물질은 국내에서 사용 중인 코로나19 진단키트에 곧바로 쓸 수 있다.

특히, 수출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국산 진단키트의 신뢰성과 정확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RISS 미생물분석표준팀 김세일 책임연구원은 “신종바이러스(CEVI )연구단과의 협업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및 유전체 확보가 가능했다”라며 “코로나19와 더욱 유사한 바이러스 입자 형태의 표준물질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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