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 균주 확보 칸젠, '바르는 보톡스' 중기부 R&D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 2020.07.14 17:43
보툴리눔 균주를 보유한 한 국내 바이오벤처가 피부 투과 특허 기술을 활용, '바르는 보톡스 제제' 사업화에 나선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기존에 주사를 놓던 침습적 방식에서 벗어나 연고나 화장품처럼 피부에 직접 바르는 '비침습적' 방식으로도 보톡스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업화에 나선 기업은 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 소재의 바이오 벤처 칸젠이다. 이 회사는 최근 중소기업벤처부(중기부)의 국가 과제 '2020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바르는 보툴리눔 톡신' 제품화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CCP(세포투과성펩타이드) 기술이 활용된다. 본래 △의약품 △DNA △RNA △톡신 등 거대 분자의 단백질은 세포나 피부에 침투가 어렵거나 침투력이 약한데, 특수 펩타이드로 투과가 가능케 하는 최신 바이오 플랫폼 기술이다. 칸젠은 국내 설산(雪山) 토양에서 발굴한 보튤리눔 균주를 이미 보유한 데다 CCP 기술도 갖춰 완제품 품질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칸젠이 설산에서 발견한 보툴리눔 균주 유전자 원형 지도/사진제공=칸젠

칸젠은 서울지식재산센터 주관의 '2019년도 IP(지식재산권)나래 프로그램'을 통해 CCP 기술을 특허 출원한 바 있다. 최원섭 칸젠 연구소장(미국 국방연구소 박사)은 "칸젠의 CPP 특허 기술은 기존의 유사 기술에 비해 거대 분자의 피부세포 침투력이 높다는 실험 결과를 수차례 냈다"면서 "이번 과제를 통해 바르는 보툴리눔 톡신 치료제와 고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서상덕 도울 특허법인 변리사는 "칸젠이 이번 중기부 과제에 선정된 데는 CCP의 신규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은 데 있다"면서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사업화까지 연장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상용화가 되면 주름 완화 등 '미용 성형'뿐 아니라 상처 치유과 같은 '재건 성형'에도 쓰일 수 있다. 피부 침투가 힘든 보툴리눔 톡신 고리 부분을 피부 내로 침투시켜 주름을 없애는 고기능성 화장품으로 개발되는 게 그 예다. 피부 내의 혈액 순환을 도와 상처를 낫게 할 수도 있다.

임상 자문을 맡은 박영진 강남삼성성형외과 원장은 "주사 바늘 없이 주름 개선, 상처 치유에도 도움이 되는 획기적인 제품이 출시되길 기대한다"면서 "미용 성형과 재건 성형 시장의 새롭게 여는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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