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리니지 나오나"...'명작의 귀환' 기다리는 게임주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 2020.07.14 14:40
넥슨 '바람의 나라:연' / 사진제공=넥슨

올해 하반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 출시를 줄줄이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기 PC 게임의 지식재산권(IP)를 재활용해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는 '레트로' 트렌드가 게임주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증시에 상장된 국내 게임업체 그라비티는 전 거래일 대비 8.04달러(14.75%) 오른 62.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7일 출시한 '라그나로크' IP 활용 모바일 게임 '라그나로크 오리진' 흥행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출시 전부터 예약자 150만명이 몰렸고, 일주일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4위(앱스토어 5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윤을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존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주가를 견인하는 이유는 일반 게임보다 흥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고, 실제로 흥행 확률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 출시 예정일이 4분기에 몰려있기 때문에 게임주가 연말까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기존 IP를 활용하면 신규 IP 확보나 초기 개발에 드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별다른 홍보·마케팅 없어도 기존 소비층을 빠르게 불러모으는 효과도 있다. 지난 5월 출시한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도 출시 단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지금의 엔씨소프트를 있게 한 '리니지M' 시리즈다. 1998년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출시된 '리니지'를 20여 년이 지나 모바일 버전으로 만든 게임이 '리니지M'이다. '리니지2M'은 2003년 출시된 '리니지2'를 기반으로 한다.


지난 1분기 전체 매출 7311억 원 중에서 약 75%가 두 게임에서 발생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 앤 소울' IP를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 2'를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진만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보유하고 있는 검증된 인기 IP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모바일화를 진행 중"이라며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성이 PC나 콘솔 대비 월등히 높고 코로나19 수혜 또한 가장 큰 점을 감안하면 국내사의 성공적 모바일 전환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IP 활용 게임으로는 넥슨 '바람의나라: 연'(7월15일), 엔씨소프트 '트릭스터M'·'프로야구H3', 팡스카이 '포트리스 배틀로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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