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터지고 카드결제 하루평균 530억원 줄었다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 2020.07.14 12:00

3~4월 급감했던 카드결제액 5월 들어 플러스 전환 'V자 회복'

지급카드 이용실적(일평균). /자료=한국은행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활동이 위축되면서 카드결제액이 하루평균 530억원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내놓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지급결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실적(일평균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530억원) 감소한 2조4140억원으로 집계됐다.

통계 집계 이후 지급카드 이용실적이 감소한 것은 2004년 1~10월(신용카드 사태), 2009년 1월(글로벌 금융위기), 2017년 10월(연휴일수 차이)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로 매우 드문 현상이다.

카드형태별 이용실적은 신용카드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줄어든 1조8620억원, 체크카드가 0.1% 줄어든 5260억원을 나타냈다.

신용카드 사용주체별로는 개인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줄어든 1조4630억원, 법인이 6.1% 감소한 399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신용카드는 전자상거래(21.4%)를 중심으로 늘었고, 여행(-80.2%), 교육(-22.6%), 오락·문화(-16.8%) 등은 크게 줄었다.


반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활용이 늘어난 선불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2.6% 급증한 2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급 카드 월별 결제 증감률. /자료=한국은행

기간별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랐던 3월에 카드결제액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월별 카드 결제 증가율은 ▲1월 5.8% ▲2월 2.8% ▲3월 -7.4% ▲4월 -4.4% ▲5월 0.9%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카드결제액이 V자 형태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세는 언택트, 오프라인 결제도 비대면으로 이동


대면·비대면 결제 동향. /자료=한국은행

결제방식은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비대면결제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으로 온라인 쇼핑몰 결제 등에 더해 오프라인 현장에서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비접촉 결제하는 방식까지 포함한다.

지난 2~5월중 비대면결제는 하루평균 8200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7% 급증한 것이다.

반면 실물카드 등을 통한 대면결제는 하루평균 1조4250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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