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車생산 반토막날때…한국은 전기·수소차로 버텼다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 2020.07.14 11:00
울산 현대차 수출 부두. / 사진=뉴스1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산업이 코로나19(COVID-19) 직격탄을 맞았지만 경쟁국과 비교하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소전지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국내외 수요가 크게 늘면서 최악의 상황을 면했고, 글로벌 자동차 생산 순위는 4위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직격탄, 상반기車 생산 19.8% 급감


2공장 싼타페-투싼-아반떼 생산라인 / 사진제공=현대차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내놓은 ‘2020년 상반기 및 6월 자동차 산업동향’을 통해 올 상반기 자동차 생산이 19.8%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33.4% 감소한 반면 내수는 7.2% 늘었다.

자동차 생산은 올해 초 코로나19 영향으로 부품 재고부족에 따른 일부 공장의 가동중단, 해외 판매수요 위축에 따른 생산량 조정 등으로 19.8% 감소한 162만7534대에 그쳤다.

주요 자동차 생산국과 비교하면 선방했다. 1~5월 각국 자동차 생산은 △인도(-53.1%) △브라질(-49.2%) △독일(-47.7%) △멕시코(-42.8%) △미국(-41.9%) △중국(-24.1%) △일본(-24.0%) 등이다. 한국의 글로벌 생산순위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4위로 3계단 상승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철저한 방역조치 등으로 생산차질을 신속하게 조기 극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 자동차 수출은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대수는 4월 -44.6%, 5월 -57.5%, 6월 -37.4% 등 감소 폭이 줄고 있다. 수출금액도 4월 -36.3%에서 5월 -54.2%로 떨어졌지만, 6월엔 -33.2%로 개선됐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해외 주요 완성차 공장의 가동중단 등으로 28.4% 감소한 81억달러에 그쳤다.

수출 감소와 달리 내수는 개소세 인하 확대 시행(3~6월), 신차효과, 특별할인 프로모션 등이 힘을 보탰다.



전 세계서 몰려든 전기차·수소차 주문, 그린뉴딜 희망 쐈다


현대·기아차, 세계 최초 '상용전기차 성능 자동 최적화' 기술 개발 / 사진제공=현대·기아차

상반기 친환경차 분야는 호전됐다. 내수판매가 31.8% 늘었고 수출도 14.0% 증가했다.

내수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정책(보조금, 세제 및 기타 혜택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 지속 확충으로 전기차(27.4%), 수소차(69.0%), 하이브리드(32.7%), 플러그인하이브리드(20.7%) 등 전 차종이 증가했다. 수출은 글로벌 수요위축에도 미국과 유럽 등의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 전기차 출시 확대 등으로 전기차 수출이 급성장(81.9%)했다.

특히 지난달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월간으로 역대 최대인 2만1861대를 기록했다. 전기차(175%), 수소차(330%) 수출도 급증했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비은 전체 수출의 18.9%로 지난해 상반기 8.7%보다 약 2배 증가했다.

산업부는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가 그린뉴딜을 통한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현재 정부는 미래차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전기차 113만대(누적), 수소차 20만대(누적)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전기·수소차 세계 최고 수준 성능 유지·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3856억원의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2025년까지 총23종 이상의 전기·수소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기·수소차 성능향상 및 보급,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 등 그린뉴딜 추진을 통해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주력 수출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넥쏘 자율주행차 주행사진 / 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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