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파티' 갔던 30대 美남성 죽기 전 남긴 말 "실수했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20.07.13 20:56
/사진=AFP

미국에서 열린 '코로나 파티'에 갔다가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에 감염된 30살 남성이 사망했다. 남성은 사망하기 전 간호사에게 "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날조된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실수를 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BC 등 외신은 코로나 파티에 참석했던 한 남성이 텍사스주의 센 안토니오 감리교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병원 총 책임자인 제인 애플비 박사는 "바이러스가 누구나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사망자가 코로나파티에 갔었다는 사실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최근 샌안토니오 지역사회 내 감염자가 급증하기도 했다.

애플비 박사는 "몇 주 전 까지만 해도 5%였던 확진률이 22%로 뛰었다"며 "지역 코로나19 환자 중 20대~30대 비율이 44%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병원에서도 20대와 30대 환자들이 위중한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거듭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2일 하루 사이 6만 6000여 명의 확진자가 집계됐다. 같은 날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23만 명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코로나 파티는 바이러스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벌이는 파티로, 코로나19 확진자를 파티에 초청해 가장 먼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에게 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벌어졌다. 지난달부터 미국 곳곳에서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열려 논란을 일으켰다.

앨라배마주 한 대학교에서 열린 코로나 파티에선 총 20명이 참석자 가운데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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