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일리스타는 13일(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이 과거 호날두와 내기에서 400파운드(약 60만원)를 잃었다"고 전했다.
내기의 내용은 이렇다. 2006~2007시즌을 앞두고 퍼거슨 당시 맨유 감독은 호날두에게 15골을 넣으면 400파운드를 주기로 약속했다.
사실 이 내기는 퍼거슨 감독의 빅 픽처였다. 호날두가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도록 동기를 이끌어낸 것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호날두는 그 시즌 23골을 몰아쳤다. 2006년 11, 12월에는 두 달 연속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호날두가 득점력을 대폭발하면서 맨유도 상승세를 탔다.
그런데 시즌이 진행되면서 퍼거슨 감독은 내기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고 한다. 호날두가 토트넘전에서 시즌 15호 골을 넣은 날 중계방송사가 내기를 상기시켜 줬다. 그제서야 기억을 한 퍼거슨 감독은 "페널티킥(PK) 골은 빼야 돼"라고 우겨보기도 했지만 "은행에 다녀와야 할 것 같군"이라며 자신의 완패를 인정했다고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호날두와 내기는 다음 시즌에도 이어졌다. 매체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가 20골 이상을 넣으면 머리를 깎기로 했다. 이번에도 퍼거슨 감독의 패배. 호날두는 31골을 기록했다. 내기에서 진 퍼거슨 감독은 겨우겨우 삭발을 면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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