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16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2% 이상의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장 먼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피해를 입은 중국이 이를 가장 먼저 극복하면서 세계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주요금융기관이 내놓은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추정치는 2.8%다. 해외 기관중에서는 IMF(국제통화기금)가 1%,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6%, ADB(아시아개발은행)은 2.3%다. 이 외에 9개 투자은행이 내놓은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평균 추정치는 3.0%다.
중국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상 최저 수준인 -6.8%의 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6년(-1.6%) 이후 44년 만에 처음이었다.
중국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생산측면(공급부문)에서 정상화가 거의 이루어진 데다 하반기에는 소비 및 투자도 회복세를 보이며 수요측면에서의 정상화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그는 "코로나19를 통제하지 못한 미국이나 유럽은 -10%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며 "중국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중국과 주요국가들이 비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식통은 다만 "중국의 내수가 회복이 됐지만 팬데믹(대유행)의 여파로 수출부문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중국의 반등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예측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실제 중국 내부적으로는 고용문제, 외부적으로는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해외 코로나19의 2차 확산, 미국 대선 등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향후 중국경제의 하방리스크(위험)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또 중국 남부지방의 최악의 홍수도 올해 경제성장률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 6월초 홍수가 시작된 이후 중국 남부 지역의 경제손실은 822억위안(약 14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홍수가 아직 끝나지 않아 경제손실을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중국의 홍수가 탈빈곤이나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달성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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