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2019 기술이전 수입료 사립대 '1위' 달성

대학경제 권현수 기자 | 2020.07.13 14:04
고려대학교는 최근 2019년 기술이전 수입료에서 전국 사립대 중 1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6월 발표된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고려대는 지난해 동안 133건의 기술이전으로 54억 1874만 원의 수입을 거둬들였다. 국공립대를 포함한 전국 대학을 통틀어서 KAIST, 서울대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한국의 국내총생산(GDP)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4.23%로 세계 1위권인데, 사업화 성공률은 20%선(영국 70.7%, 미국 69.3%, 일본 54.1%)으로 매우 낮다는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기술이전 실적은 대학의 사업화 성공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정부에서도 예산을 투입해 사업화 성공률을 제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현재 국내 주요 대학들이 운영 중인 대학 창의적 자산실용화 지원사업(이하BRIDGE+사업)과 같은 정부재정지원 사업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대학의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독려하고 있다.

고려대의 이번 기술이전 수입료 성과는 BRIDGE+ 사업을 수행하는 24개 대학 전체에서도 1위다.

이번 성과는 1억 원 이상 중대형 기술이전의 확대와 기술사업화 인력 주도의 기술이전 및 고려대가 추구하는 '시장수요 기반(Market-Pull)의 기술이전'이 주효했다.


고려대는 기업에서 필요한 기술과 최종 목표제품에 대해 산학협력단과 연구실에서 수요기술에 대한 연구와 상용화를 지원하는 역설계를 통해 실제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사업화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 실제 고려대의 기술료 수입 중 약 15%인 8억 원 이상이 기술사업화 인력 주도로 성과가 창출됐다.

또한 고려대의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 대비 기술이전 수입료 실적도 주목할만 하다.

고려대 산학협력단 기술사업화센터 전영민 팀장은 "고려대는 기술료 최상위 5위권 대학에 비해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 대비 기술이전 성과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며 "즉 R&D 투입대비 기술사업화 성공률이 더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허준 산학협력단장은 "고려대는 기술이전을 할 수 있는 이공계 전임 교원 수가 KAIST와 서울대보다 적은데도 불구하고 전국 사립대 1위, 전체 대학 3위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기술협력으로 기업이 성장하면 대학 또한 안정적 기술료를 확보하고 이는 다시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고려대 산학협력단은 기술이전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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