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항체 3개월이면 약해져…"백신 나와도 재감염 계속"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0.07.13 13:2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도 항체가 감소함에 따라 재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도 한 번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은 90여명의 코로나19 완치 환자를 상대로 면역 반응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들의 코로나19 항체가 3주 차에 정점을 찍은 뒤 급격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초반에는 연구 대상의 60%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3개월 후 같은 조사에서 항체를 보유한 비율은 17%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항체를 보유한 사람들도 항체 수가 최대 23배까지 떨어지는 모습이 관찰됐다.

연구를 이끈 케이티 두어스 박사는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합리적인 항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항체 보유 기간이 짧았고 이는 사람들이 얼마나 오랜 기간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었는지, 얼마나 심각한 증세를 보였는지에 따라 조금씩 달라졌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백신 연구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두어스 박사는 "감염 후 항체 반응은 신체 내에서 이뤄질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라며 "항체가 2~3개월 만에 약해졌다는 건 백신 역시 체내에서 같은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증거로 한 번의 백신 접종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공동연구자인 스튜어트 닐 박사는 "일반적인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꽤 자주 재감염이 된다"며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면역력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코로나19 역시 그런 유형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65명의 환자와 6명의 의료진, 정기적인 항체 검사에 응한 31명의 자원자를 상대로 진행됐다. 항체 검사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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