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서 흑사병 의심 15세 소년 사망… 마못과 접촉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0.07.13 11:21
페스트균 방역을 위해 마못 등 설치류를 잡는 중국 보건당국 © 로이터 /사진=뉴스1
몽골에서 흑사병 감염으로 의심되는 환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인민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몽골 고비 알타이 주정부 당국은 전날 15세의 소년이 흑사병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 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긴급 대책으로 환자 발생지역 인근 5개 현에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금지했다.

몽골 국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센터 측은 환자가 사망 전 야생동물 마못을 사냥해 먹었기 때문에 흑사병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당국은 환자의 샘플을 항공편으로 수도 울란바토르로 이송해 흑사병 감염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몽골에서는 지난 1일 호브드 지역에서 마못을 사냥해 먹은 2명이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 6일에도 바잉을기 지역에서 개가 물고 온 마못과 접촉한 1명이 흑사병 의심 사례로 보고됐다.


몽골과 국경을 맞댄 중국 내몽고에서도 지난 4일 흑사병 의심 환자가 발생해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내몽고 당국은 해당 지역에 3단계 경계령을 발동하고 설치류에 대한 사냥과 식용을 금지한 바 있다.

흑사병은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발병이 보고된 바 없지만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 등 세계 각지에서 부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총 26건의 흑사병 환자와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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