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음료, 전년比 상반기 영업이익 297% 증가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0.07.13 10:28

하이트진로음료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7% 대폭 증가했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음료 업계 전반적으로 성장이 정체한 것에 비해 두드러지는 실적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2017년부터 사업 다변화와 수익구조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부터 흑자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수익구조가 취약했던 생수 사업은 페트 라인을 증설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전년 동기 대비 페트 매출 28% 성장과 함께 이익구조를 만들어냈다. 또 언택트(비대면) 소비 선호도가 커진 가운데 쿠팡, CU 등 신규 거래선 확대로 가정 배달 채널을 다변화한 것도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생수 사업에 이어 음료 사업 부문 확대를 위해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기존 제품 전면 리뉴얼을 단행하며 적극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실행했다. 그 결과 2016년 16% 정도였던 생수 대비 음료 매출 기여도가 올해 37%를 기록하며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 국내 차음료 제품 대부분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블랙보리'는 전년 대비 32% 매출 증가를 보이며 보리차음료 시장의 동반 성장을 이끌었다. 6월에는 한국 음료 역사상 최초로 미국 최대 유기농 전문 채널인 트레이더조(Trader Joe’s) 입점이 확정돼 첫 선적이 이뤄졌으며, 한 달 만에 재발주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취급 대리점 360여 개와 신규 계약을 맺으며 기업의 영업력을 키우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진로 토닉워터'는 전년 대비 33%의 매출 상승을 보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 대신 집에서 홈술, 홈파티 등의 음주 문화가 형성될 것을 고려해 전자상거래 비중을 높이고 6입, 12입 번들 패키지로 할인점 및 대형마트를 공략했다. 최근 3년 간 진로 토닉워터의 매출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밖에도 국내 최초 무알코올 음료 '하이트제로0.00'은 전년 대비 26% 성장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2012년 '하이트제로0.00' 출시 이후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의 성장을 이끌며 주요 맥주 브랜드의 무알코올 음료 출시를 유도해왔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본격적인 음료 성수기가 도래하는 하반기에 주력 제품의 가정 채널 공급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또한 블랙보리와 진로 토닉워터 광고 집행, 하이트제로0.00 전면 리뉴얼 출시 등 주력 제품 마케팅 강화에 힘을 쏟아 상반기 실적 호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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