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을 때 만나서..." 강백호 좌완 타율↓, 개의치 않는 이강철 [오!쎈 수원]

OSEN 제공 | 2020.07.13 14:32


[OSEN=수원, 손찬익 기자] "특별한 이유는 없다. 안 좋을 때 집중적으로 좌완 투수를 만나 그런 게 아닐까". 


강백호(KT)는 KBO리그 최고의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12일 현재 타율 3할2푼2리(164타수 53안타) 12홈런 34타점 38득점 OPS 1.012를 기록하는 등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강백호는 지난해 우완(.307)보다 좌완(.354)에 강점을 보였다. 올해 들어 반대 양상을 보인다. 우완 상대 타율이 3할5푼8리로 높지만 좌완 상대 타율은 2할8푼6리에 불과하다. 


12일 수원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이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다. 안 좋을 때 집중적으로 좌완 투수를 만나 그런 게 아닐까"라고 진단했다. 또 "강백호가 (좌완 투수를 상대로) 못 치고 들어오면 덕아웃에서 아쉬워하는 게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보다 좌완 상대 타율이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이강철 감독은 멜 로하스 주니어와 유한준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만큼 강백호가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강백호가 안 좋을 때 로하스와 유한준이 앞뒤에서 잘해주고 있다. 두 선수가 잘해주고 있는 만큼 강백호가 부담 없이 편하게 하면 좋겠다. 로하스와 유한준이 좋지 않을 때면 강백호가 해줘야 한다. 강백호는 잘할 선수라고 생각한다. 강백호가 못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 부상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이강철 감독의 말이다. 


강백호는 올해부터 4번 중책을 맡았다. 4번 타자 타율 3할4리(92타수 28안타) 6홈런 21타점을 기록하는 등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이강철 감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강백호가 4번에서 자리 잡아야 한다. 4번 중압감을 이겨내야 한다. 여기서 이겨내야 대표팀에 가서도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뷔 첫해 타율 2할9푼(527타수 153안타) 29홈런 84타점 108득점 3도루로 신인왕을 품에 안았던 강백호. 2년차 징크스 따윈 없었다. 지난해 116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6리(438타수 147안타) 13홈런 65타점 72득점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해마다 한 걸음씩 나아가는 강백호가 올해 어느 만큼 성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베스트 클릭

  1. 1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2. 2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계단 오를 때 '헉헉' 체력 줄었나 했더니…"돌연사 원인" 이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