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훈풍에 코스피지수 2200선 넘을까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 2020.07.13 07:50

[개장전]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2200선 앞에서 번번히 주저앉았다. 어닝서프라이즈와 개미들의 적극적인 매수가 2100선 하방을 떠받치고 있지만, 2200선을 뚫기는 역부족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개별종목장세를 이끌고 있는 성장주 이외 다른 종목들의 주가 흐름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중국 경제 움직임 등이 코스피지수 2200선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개별종목장세 속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69.21포인트(1.44%) 뛴 2만6075.30, 나스닥종합지수는 69.69포인트(0.66%) 오른 1만617.44로 마감했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32.99포인트(1.05%) 상승한 3185.0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4대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알파벳(구글 모기업) △아마존 가운데 MS만 빼고 모두 올랐다.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에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델타 등 미국 3대 항공주가 모두 5% 이상 뛰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함께 글로벌 경제 움직임이 국내증시의 주요 변수다. 그 중에서도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의 경기 개선은 필수다. 일단 최근 중국 경제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다.


이달 초 발표된 6월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8.4로 지난달 55.0보다 3.4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이다. 오는 16일 발표되는 중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에 대한 기대도 고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2분기 GDP가 1분기 GDP 성장률(마이너스(-)6.8%)보다 대폭 개선된 2.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복원된 한·중 하늘길도 호재다. 국토교통부는 12일부터 인천~난징 노선을 추가 운항하고 △인천~광저우 △제주~시안 △인천~선전 등 4개 노선을 복원한다. 또 코로나19 이후 주당 10회로 줄어든 항공노선을 최대 주 20회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수요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면서 한국의 중국 수출 비중이 30%까지 도달했다"며 "하반기 수출회복이 가시화"됐다고 설명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4개월 연속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세로 미국과 격차가 뚜렷하다"며 "지난 1~2월 -5%대 역성장을 기록했던 중국의 월간 GDP는 5월 +5.1%로 빠른 반등했다. 3분기는 5.0% 수준의 성장세를 구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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