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선엽 장군 조문 칠곡군수 "친 아버지 여윈것처럼 황망"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7.12 22:26
백선기 군수 페이스북 갈무리 2020.7.12/© 뉴스1
(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백선기 칠곡군수가 12일 오후 고 백선엽 장군을 기리는 애도문을 SNS에 올렸다.
백 군수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부하들을 만나셨습니까. 70년 만에 만남인데 얼마나 할 말이 많으시겠습니까" 라며 "저는 친 아버지를 여윈 것처럼 마음 한구석이 아려오며 황망하기 그지없습니다"고 애도했다.

이어 "오늘 빈소를 찾아 노인숙 여사님을 찾아 뵈었다" 며 "사모님은 남편을 잃은 아픔에, 저는 칠곡군의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참고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며 서로 손을 맞잡고 한참이나 울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 '저승에서도 통일을 위해 부하들과 싸운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산자의 몫"이라며 "모든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으시고 늙고 병든 육체가 아닌 다부동을 누볐던 청춘으로 돌아가 꿈에서 조차 그리워했던 부하들과 이야기꽃을 활짝 피우시길 간절히 기도하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분향소에 들렀던 백 군수는 "장군님,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고 말을 맺었다.

2011년 11월 재선으로 '호국의 도시' 칠곡군수에 당선된 백 군수는 다음해인 2012년부터 호국보훈의 달인 6월과 백 장군 생신인 11월에 백 장군 댁을 찾아 칠곡군과 대한민국을 지켜준 은혜에 감사를 표했으며 지난해에는 백 장군에게 명예군민증을 수여했다.

고 백선엽 장군은 1950년 4월 제1사단장으로 취임해 낙동강지구 전선 다부동 전투에서 한국군 최초로 합동작전을 통해 대승을 거둬 아군 반격작전의 발판을 제공했으며 같은해 10월 국군 제1사단이 가장 먼저 평양을 탈환해 민족의 자존심과 국민의 사기를 드높였다.


또 1951년 미국이 북한, 중국과 휴전협상 시 한국군 대표로 참석했으며 33세 나이인 1953년에 육군 대장으로 진급해 대한민국 군 역사상 최초의 4성 장군이 됐다.

다부동 전투에서 패퇴 직전인 아군에게 "내가 앞장설 테니, 내가 물러나면 나를 쏴라"고 말하며 인민군이 점령한 고지로 뛰어올라가 전세를 뒤집은 유명한 일화를 남겼다.

한편 칠곡군은 이날부터 14일까지 4일간 다부동 전적기념관과 왜관 전적기념관 등 2곳에 고 백선엽 장군 분향소를 마련해 시민들의 조문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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