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에 쏠리는 관심…코스피 상승동력 생길까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 2020.07.10 16:32

내일의 전략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67.90)보다 17.65포인트(0.81%) 내린 2150.25에 마감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7.10. park7691@newsis.com

지난 5월말 2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한 달 반이 넘도록 코스피지수가 횡보 중이다. 장중 2200선 저항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금세 매도세에 밀려 2100선으로 밀렸다. 강력한 유동성의 힘으로 증시하단은 방어하고 있지만 추가 상승동력은 찾기 어렵다.

코로나19(COVID-19) 2차확산 우려와 미중간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는 등 경기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실적시즌이 도래한 가운데 기업 펀더멘털 개선여부에 따라 증시방향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룬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13일 발표될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직접 디지털과 그린을 골자로 한 중장기 국가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만큼 관련 정책수혜주들의 강세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오늘도 횡보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7.65포인트(-0.81%) 하락한 2,150.25, 코스닥 지수는 0.09포인트(-0.01%)하락한 772.81,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00원 오른 1,204.50원을 나타내고 있다. 2020.7.10/뉴스1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5포인트(0.81%) 내린 2150.25에 거래를 마쳤다. 0.16% 상승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초반부터 개인이 나홀로 매수세를 보였지만 외국인·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가 후퇴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63억원, 7085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1조379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전날(9일)에 이어 NAVER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NAVER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만1500원(4.00%) 오른 29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신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이에 시가총액도 장중 50조원 넘게 오르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포인트(0.01%) 내린 772.8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에서는 4위인 씨젠이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5.31%나 오르며 3위인 에이치엘비를 위협했다. 장마감 기준 씨젠의 시가총액은 4조5254억원으로 에이치엘비(4조5802억원)와 500억원대 차이로 좁혀졌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8억원, 813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967억원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만에 120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원 오른 1204.5원에 거래를 마쳤다.


◇구체화되는 '한국판 뉴딜'


(서울=뉴스1)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개최하여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관련 논의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2020.7.8/뉴스1

오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과 '그린'이라는 2개의 축으로 미래먹거리를 창출하는 경제로 전국민 고용안정망 구축 등 사회정책을 병행하겠다는 뜻을 담은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이다.

특히 그린뉴딜의 경우 구체적인 안이 공개되면 수혜업종과 종목이 구체화 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 미국 태양광 및 수소에너지 관련주 강세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에 관심이 커질 수 있는 환경"이라며 "디지털 뉴딜에 따른 디지털 인프라확장 개념은 소프트웨어 멀티플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카카오, 네이버파이낸셜 등 국내 빅테크 기업들 뿐만 아니라 정부 또한 약 4400만건에 달하는 기업과 금융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기로 하면서 디지털 뉴딜이 더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개방은) 기업과 정부가 디지털 뉴딜과 공정경쟁이라는 공통 목적을 바탕으로 일정부분 합의점을 도출했음을 시사한다"며 "향후 국내 플랫폼 기업과 정부가 서로 윈-윈하기 위해 상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3일 발표될 디지털 뉴딜의 경우 기업들의 데이터 활용을 위해 15개 분야에서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고 14만개의 공공데이터를 순차 개방하기로 약속했다"며 "이러한 정책 모멘텀과 민관협력을 위한 지속적인 시도는 국내 플랫폼 기업과 IT중소형주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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