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돈, 돈, 돈....1800달러 넘어선 금값, 상승은 이제 시작일 뿐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20.07.10 07:51
/AFPBBNews=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속 증시와 금값이 동시에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쪽에선 경제 회복에 대한 희망이 글로벌 증시 랠리를 이끌고 있고, 다른 한편에선 경기침체 전망을 바탕으로 금값에 배팅하고 있는 것이다. 금값이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금값 랠리는 이젝 시작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값은 온스당 0.9% 내린 1803.80달러를 기록했다. 5거래일만에 가격이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1800달러선은 지켰다. 국제 금값은 지난 7일 온스당 1800달러를 돌파하면서 9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에만 19% 가까운 상승세다.

이날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거시 환경이 금에게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을 비롯해 전세계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고 있고, 계속해서 더 많은 돈, 돈, 돈을 발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금값은 과거 최고치인 1950달러를 돌파해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랠리는 이젝 시작됐을 뿐"이라고도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각국이 막대한 통화를 찍어내면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실물 자산인 금값이 계속 오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악화에도 증시가 계송 상승세를 기록하는 것을 두고 노보그라츠 CEO는 "지금 시장은 비합리적인 과열 구간에 진입해 있다"면서 "지금이 거품인 건 맞지만 어디서 끝나게 될지는 알기 어렵다"고 했다.


마이클 하웰 크로스보더 캐피탈 CEO는 "우리는 지금 투자자들에게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앞으로 가장 상승 여력이 높은 자산은 금이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을 비롯해 중국 인민은행이 동시에 막대한 규모의 돈을 시중에 뿌리고 있는 것을 두고 "이는 금 시세에 '매직 뉴스'"라고 평가하면서 "금값은 향후 18개월간 최대 50% 더 올라 온스당 250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그룹의 피터 북바는 현재 물가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1980년 기록한 온스당 850달러는 현재 2600달러 수준이라면서 앞으로 2600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시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는 44.4% 더 오른다는 의미다.

보리스 슐로스버그 BK애셋매니지먼트 외환 전략 책임자도 "금값 랠리는 현재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는 장기투자자들이 금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는 신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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