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못 찾으면 내일 비와도 찾겠다"…박원순 수색 재개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정경훈 기자 | 2020.07.09 22:53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9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 마련된 지휘본부에서 이병석 성북경찰서 경비과장이 수색 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재 짧은 휴식을 가진후 서울 성북구 부근에서 실종된 박원순 서울시장 수색을 재개했다. 오늘 내로 발견하지 못할 경우 내일 헬기를 동원할 예정이다.

서울 성북경찰서 관계자는 9일 오후 10시 20분쯤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관 앞에서 중간 브리핑을 갖고 "현재 경찰 병력은 580여명이 투입됐고 추가로 80여명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박 시장은 오전 10시 53분 와룡공원 CCTV에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 30분에 2차 수색을 시작했다. 서울 성북소방서 현장대응단 관계자는 "소방관 157명 인명 구조견 3마리를 출동시켰다"며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지역을 위주로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가 떨어진 늦은 오후인만큼 소방당국은 소방관들의 안전을 고려해 2인 1조로 신중하게 수색을 진행할 방침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관들의 안전을 확보하며 가능한 오랜 시간 수색하겠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내로 박 시장을 찾지 못할 경우 헬기와 추가 드론을 투입해 수색을 재개할 계획이다.


당국 관계자는 "내일 비가와도 수색하겠다"며 "브리핑은 필요한 때마다 수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이 실종된 사실이 알려진 건 그의 딸을 통해서였다. 딸 박모씨는 이날 오후 5시 17분쯤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112로 신고했다.

박 시장은 최근 비서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비서 A씨는 전날 변호사와 함께 경찰을 찾아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 비서 일을 시작한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추행이 이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체 접촉 외에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박 시장이 수차례 개인적인 사진을 보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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