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말 남기고 실종 된 박원순...비서가 어젯밤 "성추행" 고소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정경훈 기자 | 2020.07.09 21:00

(종합2보)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경찰 및 구급대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돼 경찰이 수색 중이다. 박 시장은 최근 자신의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딸 박모씨는 이날 오후 5시17분쯤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112로 신고했다.

경찰은 휴대폰이 꺼진 최종 위치를 추적한 결과 서울 성북동 소재 공관 주변으로 확인돼 기동대 2개 중대 등을 동원해 박 시장의 소재를 확인 중이다.

현재 관할서인 종로서와 혜화경찰서, 성북경찰서 등 추가 경찰 인력과 성북소방서 등 소방 인력도 동원돼 출동해서 사실 파악 중이다.


박 시장은 최근 비서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비서 A씨는 전날 변호사와 함께 경찰을 찾아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 비서 일을 시작한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추행이 이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체 접촉 외에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박 시장이 수차례 개인적인 사진을 보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고소가 접수된 건 맞으나 자세한 사항을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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