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수출 급감에 車부품업체 이달부터 유동성 위기"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20.07.09 16:38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자동차 부품업체 A사는 올해 초부터 자체 자금을 투자해 신차의 주요 부품을 개발해 글로벌 업체에 납품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수출물량아 줄면서 유동성 문제가 심각해졌다.

일단 정부부처와 기술보증기금, 완성차업계간 체결된 ‘자동차산업 상생협약보증프로그램’을 활용해 보증신청을 했지만 보증기관의 내규 적용으로 인해 보증서 발급이 어렵거나 지연되는 상황에 놓였다.

A사의 부품으로 자동차를 생산하는 완성차업체 B사도 A사 부품이 하나라도 조달되지 못하면 생산라인 가동중단이 우려된다며 A사의 유동성 문제를 조속하게 해결해줄 것을 요청했다.

실제로 자동차 부품업계는 코로나19로 2분기(4~6월) 완성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7% 급감하면서 수출과 대급지급 간 시차(2개월)가 생겨 A사와 같이 이달부터 유동성 문제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자동차산업연합회가 지난 7일과 9일 양일간 코로나19 경영 위기와 관련해 부품업계와 간담회를 진행한 자리에서다. 연합회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자동차공학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등 자동차산업 6개 기관의 연합체다.


연합회 관계자는 "기간산업안정기금, 상생협약보증 등 정부의 지원대책이 현장에서 적기에 차질없이 이행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부품업계는 또 고용유지지원금 관련 신청절차의 복잡성을 해소하고 최저임금과 주 52시간제도 탄력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규제에 더해 온실가스 배출권 유상할당 등을 추가로 추진하는 것은 업계의 경쟁력 약화와 생태계 붕괴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환경규제를 강화할게 아니라 기존 규제를 한시적으로라도 유예해줘야 한다"며 "배출권 유상할당 등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어려움이 해소된 이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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