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올해 4번째 임단협 파업 돌입…서울 상경투쟁 병행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7.09 13:50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들이 지난 6월19일 오후 울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2019년 단체교섭 승리, 기업처벌법 제정, 노동탄압 중단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6.1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난항을 이유로 4번째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중 노조는 9일 오후 1시부터 임단협 투쟁승리를 위해 전조합원이 4시간 부분파업을 가졌다.

노조는 또 집행부와 전문위원 등 간부급 노조원으로 구성된 상경투쟁단을 조직해 22일까지 4차례 걸쳐 한국조선해양 서울 본사 앞에서 항의집회도 병행한다.

노조는 앞서 8일에도 집행부와 전문위원 등 간부급 노조원을 대상으로 4시간 파업한 뒤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 금속노조 영남권결의대회에 참여해 연대투쟁에 돌입하는 등 임단협 투쟁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노사는 지난해 5월 임단협 상견례 이후 60차례가 넘는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병행했지만 지난해 법인분할 파업 과정에서 해고된 조합원 복직과 노사간 손해배상 소송 취소 등의 현안에서 1년이 넘도록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임단협이 장기화되면서 노조 내부에서 '의미 없는 시간끌기보다 타결과 투쟁중 양자 택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노조집행부는 고심끝에 강경투쟁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노조 관계자는 "교섭마무리를 위해 많은 부분을 양보했지만 사측은 노사간 발생한 문제를 빌미로 지난해 교섭을 아직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더 이상 물러설 곳도, 내려놓을 것도 없어 오직 강한 투쟁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파업과 별개로 오후 3시부터 사측과 62차 본교섭을 열고 타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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