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당대표 출마 선언… "'부동산 불패 신화' 깨겠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 이해진 기자 | 2020.07.09 10:30

[the300]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사진=뉴스1.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차기 민주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당대표 당선 시 대선 불출마를 약속하며, 경쟁자인 이낙연 의원과 차별화에 나섰다. 정권 재창출과 '책임국가' 구현, 부동산 시장 불안정 해소 등 공약도 내놨다.

김 전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 동지들과 함께, 정의로운 민주당의 역사를 이어가겠다. 제가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당대표가 되면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의원은 "2021년 4월 재보선, 9월에는 대선 후보 경선,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 6월 1일 지방선거, 하나같이 사활이 걸린 선거"라며 "그 모두가 이번에 뽑을 당대표가 책임져야 할 선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당 대표, 선거 현장을 발로 뛰는 당 대표, 무엇보다 선거 승리를 책임질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당 대표가 되면 저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대신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불출마의 연장선상에서 정권 재창출을 약속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750만명이 영남에서 투표했다. 그 중 40%인 300만표를 책임지겠다"며 "영남에서 정당 지지율 40%를 만들고, 5년 재집권을 이루고, 100년 민주당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권주자 1위를 달리는 이 의원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발언도 내놨다. 김 전 의원은 "176석 민주당이 경계해야 할 것은 자만"이며 "'부자 몸조심'하며 대세론에 안주하는 게 자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만은 오만을 낳고, 오만은 오판을 낳는다"며 "오판은 국민적 심판을 부른다"고 덧붙였다.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책임국가' 구현을 주창하며, 이를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전 국민 고용보험제 도입 즉시 추진 △검찰개혁 완수 △남북관계 교착상태 돌파 △주거안정, 부동산 자산 불평등 해소 △광역상생 발전 실현 △상생형 노동시장 구조로 전환 등이다.

김 전 의원은 "주거안정을 지키고 부동산 자산 불평등을 해소하겠다"며 "다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강화를 서두르고 값싸고 질 좋은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분양가 상한제 실시와 함께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책임국가 대한민국은 국민의 더 나은 삶, 더 안전한 삶, 더 고른 기회를 책임져야 한다"며 "책임국가 실현을 뒷받침하는 책임정당 민주당을 제가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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