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나무 조각상이 자신의 고향 슬로베니아에서 불에 탔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멜라니아 나무 조각상을 제작한 미국 출신 예술가 브래드 다우니(39)의 말을 이용해 미국의 독립기념일이었던 지난 4일 저녁, 멜라니아 여사 조각상에 화재가 발생해 급히 철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실물 크기의 목조상은 불에 타 훼손됐으며 아직 수사가 완료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조각가 다우니는 방화 용의자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알고 싶다면서 슬로베니아 이민자 출신의 멜라니아 여사가 반(反) 이민 정책을 고수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결혼한 특수한 상황인 만큼 이번 조각상 화재를 계기로 이민자 법과 관련해 정치적 논의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멜라니아 여사 집무실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목조상도 슬로베니아에서 전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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