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文대통령, 친노·친문은 n번방 들어가도 조화 보낼 건가"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0.07.09 08:28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성폭행 혐의 등으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고 광주교도소에 복역 중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모친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이 조화를 보낸 것을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친노친문이라면 N번방에 들어가도 조화를 보낼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구처럼 아동 포르노 유포해도 조화를 보낼 것인가. 민주당의 전직 지방의회 의장처럼 살인을 한 사람에게도 조화를 보낼 것인가"라며 이같이 썼다.

그는 "'인간적 예의'를 지키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며 "지키되 그 예의를 '사적인' 방식으로 표하라는 얘기다. 이게 그렇게도 어려운가"고 지적했다.

이어 "안희정의 성추행은 도지사의 '공적 권력'을 활용해 이루어진 것이다. '공인'으로서 그는 이미 사회적 평가가 끝났다"며 "'사인'으로서 안희정에 대한 도리는 사적으로 지키는 게 맞다"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공직자들에게 공사 구별 좀 하라는 요구가 그렇게도 가혹한가. 조화를 보내려면 사비로 보내고, 국민 세금으로 하라는 요구가 그렇게 무리한 요구인가"라며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 만약 같은 일을 미통당(미래통합당)에서 했다면 그때도 여러분이 그렇게 쿨하게 대응했을까"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같은 날 새벽에도 "이거 뭐, 정치권에서 성범죄자에게 공식적으로 '힘내라'고 굳건한 남성 연대를 표현한 격이니... 대통령 이하 여당 정치인들이 단체로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수출했다 보다"고 비판했다.

검찰이 형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일시적으로 석방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모친 장례식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을 맞이하고 있다.일요시사=고성준 기자(joonko1@ilyosisa.co.kr)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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