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향신문은 안씨와 김 감독이 선수들로부터 치료비 및 시합비, 훈련비 등 명목으로 입금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경주시청이 팀에 보조한 훈련비와 별도의 금품이다.
경향신문이 입수한 A씨 등의 계좌에는 안씨와 주장 장모 선수 계좌로 입금한 내역이 담겼다. A씨는 안씨의 계좌로 2016년 9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13차례에 걸쳐 1150여만원을 보냈다. 장 선수의 계좌로는 2016년 10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7차례에 걸쳐 490여만원을 보냈다.
B씨도 안씨와 장 선수의 계좌로 수십 차례 돈을 보냈다. 안씨에겐 B씨가 930만원, B씨 어머니가 230만원을 보냈고 장 선수에겐 1030만원을 보냈다. A씨와 B씨가 보낸 돈은 총 3800여만원에 달한다.
A씨 등의 변호인단은 "장 선수는 팀 감독인 김씨를 대신해 돈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시합비 등 명목으로 매달 선수들에게 돈을 받았다. 훈련비를 시청에서 받고도 받지 않았다며 선수들에게 별도로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고 최숙현 선수 동료의 모친은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월 식대가 주장 통장으로 40만~50만원씩 빠져 나갔다. 그런데 애한테는 하루에 두부 한모, 토마토 한 개만 먹이더라. 가슴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또 "때린 것도 그렇지만 감독이나 선배들이 애들을 짐승 취급도 하지 않았다'며 "감독은 애들한테 'X년아', '돌대가리야'라고 일상적으로 욕을 하고 심지어 내가 있는데도 '돌대가리'라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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