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배 전파력 강한 코로나 변종…광륵사 확진 100명 육박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20.07.08 09:42

광륵사 파생 집단감염 8건…GH그룹 바이러스 유형 검출

(광주=뉴스1) 한산 기자 = 29일 오후 광주 동구 광륵사 문이 닫혀 있다. 최소 8명(광주 5명, 전남·전북·경기 각 1명)이 지난 23~26일 이 절에 들렀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한편 광주시는 7월13일까지 2주간 이 절을 폐쇄하는 내용의 행정조치를 이날 발표했다. 2020.6.29/뉴스1
광주 사찰 광륵사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 확진 환자가 누적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광륵사 집단감염 관련 바이러스 유형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6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어 확진 환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정오 기준 광주 광륵사 집단감염 관련 누적 확진자는 92명이다. 연쇄적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관련 확진자 수는 곧 1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광륵사에서 첫 환자인 지표확진자가 나온 이후 코로나19 집단감염은 금양빌딩(오피스텔), 여행모임 등으로 번졌다.

광륵사와 관련된 집단감염 확진자 수는 △광륵사 12명 △금양빌딩 25명 △여행모임 5명 △광주사랑교회 17명 △CCC아가페실버센터 7명 △한울요양원 7명 △광주일곡중앙교회 16명 △SM사우나 3명 등이다.

지난달 29일 12명이던 광륵사 관련 확진자 수는 이달 2일 49명으로 급증했다. 지난 5일에는 약 2배에 달하는 80명으로 증가했고, 전날 92명으로 늘었다.

이에 광주 지역 누적 확진자 수도 지난 5일 108명을 기록해 100명을 돌파했다. 전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121명이다.

광주 광륵사 관련 집단감염 사례/사진=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광륵사에서 유행 중인 바이러스 유형이 변종인 GH그룹인 것도 문제다. 미국 연구진들은 GH그룹 바이러스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6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 변화를 기준으로 S, V, L, G, GH, GR, 기타 등 총 7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 4월 초 이전에는 주로 S와 V그룹이 발생했으나 4월초 경북 예천 집단발병과 5월초 서울 이태원 클럽 발생 사례 이후부터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GH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GH그룹 전파력이 6배 빠르다는 미국 연구 결과에 대해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역학조사관의 판단이 과거 유행했던 S타입 위주의 신천지 주요 유행보다는 상당히 속도가 빠르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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