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기내식 사업 및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부 매각을 공식화하자 노동조합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심각한 고용불안을 야기시키는 기내식 사업부 매각 추진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7일 대한항공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산업은행 및 채권단에서 요구하는 유동성 자금은 유휴자산 매각을 통해 선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대한항공은 오후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기내식 사업 및 기내면세품 판매사업 매각 관련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이사회 보고 후 한앤컴퍼니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향후 실사 등 후속사항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회사의 이같은 결정이 그간 지속됐던 노사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로 보고 있다.
노조는 "최근 투기펀드인 KCGI 경영권 찬탈 방어 및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의 행정갑질에 대한 투쟁을 전개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진행했다"며 "그럼에도 기내식 사업부 매각을 우선 추진하는 것은 조합원들을 길거리로 내몰려는 저급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어떠한 행태에 대해서도 좌시하지 않고 노동조합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것"이라며 "고용유지를 흔들림 없이 지켜 나아가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해당 사업 부문 직원들의 처우와 고용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노동조합과 긴밀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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