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 "기내식사업부 매각 안 된다" 즉각 반발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 2020.07.07 19:26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대한항공 노동조합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현동 부지 자유경쟁 입찰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의 대한항공 소유 송현동 부지 공원화 계획과 부지에 대한 보상비로 4,761억원을 책정했다는 보도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이 위태로운 시기에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을 조장하는 것"이라 밝히고, 경쟁입찰과정을 거쳐 합리적인 가격을 치를 수 있게 하는 것을 촉구했다. 2020.6.11/뉴스1

대한항공이 기내식 사업 및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부 매각을 공식화하자 노동조합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심각한 고용불안을 야기시키는 기내식 사업부 매각 추진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7일 대한항공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산업은행 및 채권단에서 요구하는 유동성 자금은 유휴자산 매각을 통해 선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대한항공은 오후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기내식 사업 및 기내면세품 판매사업 매각 관련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이사회 보고 후 한앤컴퍼니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향후 실사 등 후속사항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회사의 이같은 결정이 그간 지속됐던 노사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로 보고 있다.


노조는 "최근 투기펀드인 KCGI 경영권 찬탈 방어 및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의 행정갑질에 대한 투쟁을 전개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진행했다"며 "그럼에도 기내식 사업부 매각을 우선 추진하는 것은 조합원들을 길거리로 내몰려는 저급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어떠한 행태에 대해서도 좌시하지 않고 노동조합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것"이라며 "고용유지를 흔들림 없이 지켜 나아가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해당 사업 부문 직원들의 처우와 고용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노동조합과 긴밀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3. 3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4. 4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
  5. 5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